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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바로 쓰는 것도 나라를 사랑하는 하나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자주 쓰면서도 잘못 쓰기 쉬운 말을 여기에 올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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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관리자
Subject   고주망태와 모주망태,갑절과 곱절, 다르다와 틀리다



우리 말에는 서로 의미가 비슷하고, 소리나 글꼴도 흡사해 언중을 헷갈리게 하는 말들이 많다. 그런 말들 가운데 하나가 ‘고주망태’와 ‘모주망태’다.


12월 말이면 많은 직장인들이 이 모임 저 모임에 불려 다니며, 거의 술독에 빠져 살다시피 한다. 바로 그런 사람들, 즉 술독에 빠져 있거나 술독에서 겨우 빠져나온 사람을 흔히 ‘고주망태’라고 이른다. 한데 이 ‘고주망태’가 잘못 쓰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고주망태’는 ‘술에 몹시 취해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즉 ‘고주망태’는 ‘지금’ 술에 취해 있는 상태이거나 그런 사람이다. 따라서 “몸도 못 가눌 만큼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셨다”거나 “엄기자 그 녀석, 어제 소주 몇 잔에 고주망태가 되었데” 따위는 ‘고주망태’를 제대로 쓴 표현이다.


그러나 “야, 이 고주망태야. 오늘은 제발 술 마시지 말고 집에 일찍 좀 가라”라는 표현의 ‘고주망태’는 바르게 쓰인 말이 아니다. 어제는 ‘고주망태’였을지 몰라도 오늘 지금은 ‘고주망태’가 아니다. 이때는 ‘모주망태’가 바른 말이다. ‘모주망태’는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마시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모주’는 ‘약주를 뜨고 난 찌끼술’을 뜻한다. 거뭇하고 걸쭉하며 독한 술, 그것 말이다. 그리고 ‘망태’는 그 모주를 거르거나 퍼담는 ‘망태기’의 준말이다. 결국 ‘모주망태’는 늘 모주에 찌든 망태기처럼 술독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갑절’과 ‘곱절’도 섞바꿔 쓰는 일이 흔한 말이다. ‘갑절’은 ‘어떤 수량을 두 번 합친 것’을 일컫는 말로, 예를 들어 ‘물건 값이 갑절이다’라고 하면 ‘두 배 비싸다’는 뜻이다. 이 ‘갑절’ 앞에는 ‘두·세·네’ 따위의 수관형사가 오지 않는다.


이와 달리 ‘곱절’은 ‘같은 물건의 수량을 몇 번이나 되짚어서 합치는 것’을 뜻하며, 줄여서 그냥 ‘곱’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번에 할 일은 지난번보다 두 갑절은 늘었다”는 말은 “이번에 할 일은 지난번보다 갑절은 늘었다”거나 “이번에 할 일은 지난번보다 두 곱절은 늘었다”고 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다르다’와 ‘틀리다’ 역시 정말 다른 말임에도 일상생활에서 뒤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르다’는 ‘같지 않다’를, ‘틀리다’는 ‘맞지 않다’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내 생각은 너와 틀려”나 “그들은 형제지만 성격이 너무 틀리다”는 “내 생각은 너와 달라”나 “그들은 형제지만 성격이 너무 다르다”로 쓰고 말해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에 가끔 나오는 ‘틀린 그림(부분) 찾기’도 ‘다른 그림(부분) 찾기’가 바른 말이다.


출처:경향신문.2002. 12. 23. 말글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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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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